민주당 지도부, 남북정상회담 보며 환호·탄성
추미애 울먹이고, 우원식 "멋있다" "좋다" 외쳐
민주당 지도부, 남북정상회담 보며 환호·탄성
추미애 울먹이고, 우원식 "멋있다" "좋다" 외쳐
27일 오전 9시 29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남북 정상이 악수를 하자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멋있다", "좋다" 등을 연발하며 박수를 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25분부터 국회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 모여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지켜봤다. 회의실에 마련된 TV에 김 국무위원장이 등장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환호했다.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는 순간엔 환한 미소를 지은 채 감탄사를 외쳤다.
추 대표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뒤 울먹이는 목소리로 "참으로 감격스럽다"고 했다.
추 대표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군사분계선을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오갈 수 있었던 일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화약고 한반도가 아닌 평화로 안락한 민족의 보금자리 한반도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없이 발전도, 생명도, 생존도 기약할 수 없다"면서 "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평화에 진보와 보수의 생각이 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두 정상이 남북을 가르는 경계선 위에서 손을 마주 잡는 순간 한반도에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냉전의 마지막 남은 섬인 한반도가 평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고, 이념 갈등의 20세기가 그 종말을 고하는 역사적이고 세계사적인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실향민인 우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도 감동과 큰 떨림을 감출 수 없다"면서 "북녘에 두 딸을 두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101세의 제 어머니께 한걸음에 달려가 손을 잡고 싶은 심정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이산가족 상봉 때도 만나지 못한 둘째 누님을 볼 수 있단 기대감에 가슴이 저릿저릿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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