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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비사업 수주 열쇠는 '낮은 공사비'…특화설계는 '덤'


입력 2018.04.26 16:15 수정 2018.04.26 16:16        권이상 기자

브랜드 파워 달린 중견사들 자구책으로 공사비 최대한 낮추고 있어

다만 수익성 악화 등 야기시킬 수 있어 '제살깎어먹는식' 배제해야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들 가운데 상대 건설사보다 낮은 공사비를 책정해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지방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들이 저렴한 공사비를 주무기로 장착하고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특화설계와 특별제공품를 앞세워 다른 건설사보다 우위를 점하기도 한다. 특히 브랜드 파워가 달린 중견사들이 대형건설사들을 상대로 이와 같은 방법을 자주 쓴다.

이는 대형사들이 높은 공사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중견사들의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중견사들은 불필요한 브랜드 홍보 등을 자제하고 자사들의 노하우로 공사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과도하게 공사비를 낮추는 등의 무리수는 ‘제살깎아먹기’로 추후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들 가운데 상대 건설사보다 낮은 공사비를 책정해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부산시 새연산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수주전이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이런 모습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현재 코오롱글로벌과 한화건설, 대방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레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입찰제안서를 보면 확연히 들어난다. 코오롱글로벌은 3.3㎡당 공사비로 475만원을 책정했다. 이는 한화건설 485만원, 대방건설 556만2000원을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

또 코오롱글로벌은 조합원 특별제공품목으로 ▲전·후면 발코니 확장(안방 제외) 및 22T 로이복층 유리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거실·안방 2개소) ▲65 UHD TV ▲빌트인 제품(냉장고·드럼 세탁기·전기쿡탑)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다른 건설사들도 코오롱글로벌과 비슷한 특별제공품목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공사비를 따지면 코오롱글로벌의 입찰 조건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양상은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개발에서도 나타난다. 현재 이곳은 한진중공업과 이수건설, 동원개발이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두고 치열하게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와 공사비 수준에 따른 시공자 선정 결과다.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건설사는 3곳 중 한진중공업과 동원개발이다.

또 입찰조건을 보면 동원개발을 제외한 한진중공업과 이수건설은 각각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한진중공업의 경우 지역업체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을 294.45%까지 상향한 특화설계를 제안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공사비는 한진중공업 3.3㎡당 420만원, 이수건설 3.3㎡당 459만5000원, 동원개발 433만원으로 한진중공업이 가장 낮은 공사비를 제안했다.

다만 낮은 공사비는 지방 정비사업에서는 먹힐지 몰라도 서울·수도권 수주전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서울 개봉5구역 재건축은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입찰조건은 보면 3.3㎡당 공사비로 신부건설은 426만4000원, 호반건설은 448만원을 제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보다 브랜드 인지와 이주비 대여금 규모, 사업비 대여 부분 등이 호반건설이 조합원에게 유리하게 조건을 내걸어 시공사로 낙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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