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군 의장대 사열 '논란 불씨'
북 최고지도자 한국군 사열은 처음…"예우‧존중 의미"
평양서 열린 1‧2차 정상회담에선 북한군 의장대 사열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군의장대를 사열한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리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25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역사적 유래와 국제적 관례 등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예우를 다하기 위해 사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군은 김 위원장의 의장대 사열과 관련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지역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장대 사열은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내 공간이 협소한 데다 무기 반입이 제한되는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약식으로 진행된다. 사열엔 100여명의 군인이 동원된다.
다만 우리 군이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국군 사열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보수진영에선 "매국적 이적, 반역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행사의 성격과 과거 남북 정상회담 전례 등을 고려해 상호 존중과 예우를 다하는 화답의 의미이지 '충성과 복종'의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1‧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각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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