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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경쟁' KB·신한금융, 하반기 여행 플랫폼 격돌


입력 2018.04.26 06:00 수정 2018.04.26 08:43        이나영 기자

KB금융, 은행 앱 ‘리브’에 여행 서비스 탑재

신한도 제주도 특화 앱 개발 한창…7월 오픈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올 하반기에는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일 전망이다.ⓒ각 사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올 하반기에는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KB금융은 주력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리브(Liiv)’를, 신한금융은 자회사 제주은행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뛰어들 태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재 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리브의 여행 플랫폼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KB금융은 고객들이 환전을 할 때 리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앱을 통해 환전을 하면서 다양한 해외여행 후기 및 여행지 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한 고객이 숙소, 맛집 등의 솔직한 여행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해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2016년 6월에 출시된 리브는 일상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대표 비대면 플랫폼으로 지난달까지 환전 누적금액 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의 달 연휴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오는 5월 말까지 리브에서 환전 시 최대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환전 서비스 이용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해당 국가 통화를 환전한 고객이 해외여행 중 지냈던 숙소나 맛집 등을 후기로 남겨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현재 실무 담당 부서에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 서비스 오픈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오는 7월경 제주도에 특화된 여행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도 여행에 필요한 숙박, 맛집, 자동차 렌트, 관광지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외국인들이 제주도에 많이 여행을 오는 만큼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그룹의 고객으로 적극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한금융은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우선 앱에서 정보를 찾고 예약·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향후 환전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행객들에게는 알짜배기 정보를 주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겐 편리한 예약·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비금융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비금융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금융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통해 잠재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성 위주의 순익 구조 개선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영업을 확장하려는 은행들 간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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