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빅4 '미래 동력' 비이자이익 희비 쌍곡선
신한, 1년 새 6.5% 유일 증가…수수료 수익 확대 큰 힘
국민·우리·하나, 크게 감소…일회성 효과 등 이유 제각각
올해 1분기 동반 실적 개선으로 미소를 띤 시중은행 '빅4'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이 수수료 이익 확대에 힘입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이자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17년 1분기 비이자수익이 2237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384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이 12.3% 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신탁상품의 수수료 이익이 530억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60.6% 증가했다. 외환과 펀드 수수료 수익은 각각 335억원, 29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올 1분기 KEB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4%나 줄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같은 기간 36.8%, 28.6% 각각 떨어졌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외환매매익 영향이 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외환매매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1분기에 반영됐던 일회성 이익 효과가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중국 화푸 관련 대출 채권 매각익으로 1706억원의 일회성 이익 효과를 봤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1분기 비이자이익이 4320억원인데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2614억원 수준”이라며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이 272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측은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에 따른 회계 처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부터 IFRS9 도입되면서 기타영업손익이 이자이익으로 분류돼 비이자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기타영업손익을 비이자이익으로 분류했는데 올해부터는 이자이익으로 잡게 됐다”며 “회계적인 분류 때문에 비이자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부문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위주의 이자 장사로 배를 불렀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에서도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자산 증대를 통한 이자수익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은행들은 비이자부문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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