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드루킹' 총공세 vs 與 '호헌세력' 역공
민주당 "야당 훼방에 물거품…정쟁에 눈멀어 개헌 걷어차"
한국당 '느릅나무'서 의총열고 "대선 불법선거운동 의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놓고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대선 불법 댓글 공작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고, 여당은 '대선불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헌세력 대 개헌세력'으로 역공 통할까
여당은 야3당이 국회 정상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드루킹 특검' 수용 요구에 '개헌 무산'의 책임을 돌리며 역공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선거용 정쟁에 눈먼 한국당이 국민의 참정권이 달린 국민투표법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걷어찼다"며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물거품 됐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투표법이 원래 기간 안에 결정되지 않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가 무산되고 말았다"며 "국민께 다짐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고,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 일정이 무산된 책임을 야당에 돌리며 '호헌세력 대 개헌세력'으로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랙홀이 될 것'이라던 개헌 이슈가 정치권의 지루한 공방으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느릅나무'서 의총 "대선 불법선거운동 의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드루킹 사건'의 진앙지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모임인 '달빛기사단'도 매크로(반복작업)을 이용한 댓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통해 지난 대선기간 민주당과 드루킹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국민들이 속 시원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합동 간담회'를 열고 공동전선을 견고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와 검찰·경찰의 사건 은폐가 드러나면 어떻게 책임질지 답을 달라",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언제 보고받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경우 민주주의 불복"이라며 압박했고, 민주평화당도 "여당은 드루킹 여론조작 특검을 수용하고 하루 속히 국회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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