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미 정부에 "과도한 수입규제 조치 자제" 요청
양국, 첨단산업분야 협력 위한 '산업협력대화' 정례화 합의
총 4억 달러 대한 투자유치 성과..에너지협력 MOU 3건 체결
양국, 첨단산업분야 협력 위한 '산업협력대화' 정례화 합의
총 4억 달러 대한 투자유치 성과..에너지협력 MOU 3건 체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통관 관련 미국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불리한 가용정보(AFA)·특정시장상황(PMS) 등 미국의 과도한 수입규제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 상무부와 첨단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산업협력대화' 정례화 개최에 합의했으며 미국 현지 기업으로부터 총 4억 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를 찾아 미국 핵심 정·제개 인사 등과 면담을 가진 백 장관의 방미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미는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 한국산 철강 관세 면제, 한미 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로 한미 통상관계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황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먼저 백 장관은 방미 기간 중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론다 슈미트라인 ITC(국제무역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라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연쇄회담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미국 측의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백 장관은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미측의 수입규제 조치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로스 상무장관에게는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와 관련해 AFA, PMS 남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미국이 한국산 철강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대신 수출 물량(쿼터) 제한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지 투자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을 위해 품목예외 확보가 필요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라인 ITC 위원장에게는 지난 2월 미 행정부가 발동한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중간재심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요청했다. 세탁기 및 태양광 중간재심 기한은 각각 내년 8월 7일. 2020년 2월 7일까지다.
백 장관은 세탁기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미국의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또 로스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회담을 열고 자율주행차, 배터리, 항공우주, 5G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를 위한 '한미 산업협력대화'의 정례적 개최를 합의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서는 산업부-미주개발은행(IDB), 전자부품연구원-메릴랜드대학, 한수원-아르곤 업무협약(MOU)를 통해 스마타빌딩 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신소재차세대 배터리, 원전해체 등 분야에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백 장관은 첫 방문지인 미국 뉴욕에서 현지 기업대상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를 개최해 현장에서 3억1000만 달러 투자 신고 및 9000만 달러 투자 유치 의향 확인 등 총 4억 달러의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원칙적 합의를 이뤄낸 한미 FTA 개정협상과 관련해서는 USTR 측과 문안협의를 진행해 해당 협의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백 장관은 토마스 도나휴 미 상의 회장, 뉴트 깅그리치 전 미 하원의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및 미국 씽크탱크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 경제동맹 강화와 한미 FTA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백 장관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 향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통상협력관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나휴 미 상의 회장은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업계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하고, 향후에도 산업부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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