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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공석' 제약협회…이정희 이사장 "제약산업 향한 인식 바꿀 것"


입력 2018.04.23 16:27 수정 2018.04.23 16:36        손현진 기자

이 신임 이사장 "제약산업, 제대로 된 평가 받고 있지 않아 안타까워"

'오픈 이노베이션' 지속 추진…상반기까지 '비상회무 체제' 유지할 듯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임 이사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지난 2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제약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그동안 불법 리베이트 사건 등으로 악화된 제약산업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제약사들이 국제적 윤리경영 기준인 'ISO 37001' 인증을 받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제약협회는 회원사 대표 중에서 이사장을, 외부 인사 중에서 회장을 선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원희목 전 회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협회장 취업제한 결정을 받아들이고 자진 사임하면서, 갈원일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 비상회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협회 이사장직은 회원사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이 이사장이 협회를 통해 추진할 정책에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이 이사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산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제약사들이 윤리경영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이 제약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들이 윤리경영에 대해 많은 고민과 투자를 하고, 윤리경영을 위한 시스템도 각 회사들이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14개 이사장단 회사가 모범을 보여야 하며, 올해 안에 이사장단 회사 모두가 ISO 37001 인증을 받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뇌물방지, 윤리경영 등 행동준칙을 전 세계 모든 분야 기업에 동등하게 명시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 코오롱제약, 한미약품이 인증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과 함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지상과제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원희목 전 회장이 강조했던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협회가 작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올해는 더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본과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제약사와 초기 리서치 단계에 특화된 벤처 등 업체간 교류를 높이고 시스템적으로도 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협회 내 마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협회장이 공석인 것과 관련해 "갑작스럽게 협회장을 선임하면 또 다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6월 말까지는 현재 비상회무 체제를 유지하고, 그 이후에 협회를 잘 이끌어 제약업을 미래 기간산업으로 키울 터닝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는 분을 회장으로 모시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이사장은 현 정부의 약가 정책이나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등에 대한 간략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이 발전하려면 약가 정책이 일관성있게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며 "제약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약가가 정당하게 책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서는 "제약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은 세제 혜택이라고 본다"며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R&D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제 혜택을 확대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 글로벌 신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약사들의 노력이 축적돼 29개의 국내 개발 신약을 배출하고, 세계 각국으로 한국 의약품이 진출하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약산업이 ‘국민의 산업’이 되고, 국가경제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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