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철회…"국민들 불만 초래"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택배가 쌓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실버택배’ 지원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단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정책방향을 정리했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논란이 일어난 다산신도시 택배 분쟁과 관련해 이와 같은 최종입장을 내놓았다.

국토부는 "다산 신도시의 택배분쟁을 기존 실버택배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으나 국민들의 불만을 초래했다"며 "이에 실버택배 부담을 입주민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재협상도 중재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버택배 신청은 철회됐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산 신도시 문제는 결국 택배차량 통행거부시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는 것으로 정책방향을 정리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국토부는 지상공원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층고를 택배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택배 배송의 효율성을 높이는 실버택배의 경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이는 다산신도시 문제를 왜 국민세금이 투입되는 실버택배로 해결하느냐며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동참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반대여론이 비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바와 같이 국토교통부는 신축되는 지상공원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층고를 택배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