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새로운 100년 위해 용퇴"…차기 회장 2~3개월 뒤 선임

김주현 이사회 의장, 정권 압력 의혹 부인 "일괄 설명 힘들어"

"차기 회장 선임절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

권오준 포스코 회장(지료사진)ⓒ포스코

김주현 이사회 의장, 정권 압력 의혹 부인 "일괄 설명 힘들어"
"차기 회장 선임절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결국 임기 2년을 남기고 중도 퇴임한다.

권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퇴임이 최종 결정됐다.

권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가지 변화가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변화는 CEO 변화”라면서 “열정적이고 능력있고, 박력있는 분한테 회사 경영을 검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사회에 말씀드렸고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권 회장의 사퇴는) 갑자기 접한 소식”이라며 “이사회에서 격론이 있었지만 회장님의이 오랫동안 생각하시고 결정하신 사의를 이사회에서 받기로 했다”고 승인 배경을 전했다.

김 의장은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우리는 10년여 동안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부단히 노력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걸맞은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임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2~3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며 그 동안 경영공백이 없도록 권 회장에게 자리를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모든 것은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임회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자세한 일정과 절차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권 회장이 정권 압력에 의해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예전에 중간에 임기를 못 마친 사례 있었지만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면서 “권 회장은 신규사업과 포스코 50주년 비전 큰 그림을 그려놨다면서 본인이 다른 사람이 맡아줬으면 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