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 LCK 600전-’기인’ 김기인 LCK 400승 등 개인 기록도 수립
농심 레드포스,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N 프릭스 완파하며 단독 선두
젠지가 2025 LCK 정규 시즌 개막 주차(2~6일)에서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퍼스트 스탠드 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을 차지한 T1이라는 강호들이 모두 젠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 따르면, 젠지는 2025 LCK 정규 시즌의 개막전이었던 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주전 5명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젠지는 28분 만에 킬 스코어 24대2를 만들어내면서 깔끔하게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치열하게 대치하던 상황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환상적으로 황제의 진영을 적중시키면서 팽팽하던 상황을 정리,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6일 T1과의 경기에서도 젠지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 T1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진을 막지 못해 완패한 젠지는 2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승리했다.
3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에게 후반 활용도가 높은 빅토르를 쥐여준 젠지는 ‘듀로’ 주민규의 블리츠 크랭크가 로켓손을 적중시키면서 후반까지 끌고 갔고 5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정지훈의 빅토르가 팀의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을 해주면서 승리했다.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T1에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 열린 LCK컵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퍼스트 스탠드 진출이 좌절됐던 젠지는 LCK 정규 시즌 개막 주차에서 팀두 에게 모두 승리, 단숨에 설욕했다.
젠지 선수들은 의미 있는 개인 기록도 달성했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T1과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LCK에서 뛰었던 탑 라이너 가운데 최초로 400승(세트 기준) 고지에 올라섰고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은 LCK 통산 6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22년부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농심 레드포스는 개막 주차에 배정된 두 경기를 모두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농심 레드포스는 3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 5일 DN 프릭스를 상대로 모두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의 세주아니와 녹턴이 연이어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는 DN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는 바텀 라이너 ‘지우’ 정지우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면서 1, 2세트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성과 정지우과 PO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농심 레드포스가 2전 전승을 거두는 과정에는 영입된 선수들의 노련미가 자리하고 있었다.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라인전을 충실하게 해내면서 버틸 자리를 만들어줬고 2018년 데뷔 이후 서포터로는 처음으로 LCK에서 400승을 달성한 ‘리헨즈’ 손시우 또한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정지우가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