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의용, 볼턴과 정상회담 앞두고 의견 조율차 방미"

볼턴 최근 취임..."정상회담 앞두고 의견 교환 위해"

한미 안보수장 간 '핫라인' 구축 위한 방미 가능성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의견 교환 및 조율을 위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실장이 어제 (방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하는 내용"이라며 "(사전에)통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있었다고 할지라도 만남을 위한 통화이지 업무적 성격을 위한 통화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실장이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한 데 대해선 "정 실장 본인이 (공개를) 별로 원하지 않았다"며 "이번 방미에서 볼턴 보좌관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별도의 브리핑은 하실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정 실장이 내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일간지는 정 실장이 전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러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에 정 실장이 지난 9일 취임한 볼턴 보좌관과 한미 안보수장 간 '핫라인' 구축을 위해 미국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