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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방문한 백운규 장관, "노사합의 도출해야 정부지원 논의 가능"


입력 2018.04.06 17:39 수정 2018.04.06 17:46        박영국 기자

"노사대립 재발시 정부 지원 여지 줄어들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홍보관 앞에서 인사를 나눈 뒤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전격 방문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을 만나 원만한 노사협상 타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일 노조가 카젬 사장의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노사 대립이 고조된 가운데 이를 중재하고 조속한 합의 도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백 장관은 이날 카젬 사장에게 “한국지엠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다 진정성 있는 경영 정상화 노력과 함께 노조 설득 노력도 해달라”면서 “사측이 신차배정을 포함해 한국GM의 장기적인 경영정상화의 명확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GM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노사협상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노사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못할 경우,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는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의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노조를 설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정상화를 하기 위해서는 사측의 중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어제 오늘과 같은 노사간 대립이 다시 재발할 경우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고 정부도 지원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측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 달라”면서 “노사간 조속한 합의안 도출이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 방안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최근 한국지엠 문제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한국지엠 부품협력사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지엠의 가장 우수한 인프라 중 하나인 부품협력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백 장관은 노조와도 만나 “국민들의 시각을 고려해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노사협상이 조기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노조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노사간 합의가 잘 이뤄지면 한국지엠의 중장기적인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백 장관은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에게도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지연에 따른 협력업체의 경영난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장관은 “앞으로도 노사간 자율 협상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지엠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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