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휴대폰 영업적자 1000억대로 줄어...“비용 개선 효과”

체질개선 성과 보여

G7 판매량 따라 3분기 흑자전환 기대↑

'V30S 씽큐' ⓒ LG전자

체질개선 성과 보여
G7 판매량 따라 3분기 흑자전환 기대↑

LG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휴대폰 사업도 적자폭을 900억 가량 축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영업적자 1000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6일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20.2%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매출 역시 전년동기보다 3.2% 늘어난 15조1283억원으로 추산된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원대 중후반, 영업손실이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분기 액세서리용 전자제품 담당 사업부를 MC본부에 포함시키면서 사후 흑자처리한 바 있다. 엄밀히 말해 지난 1분기도 순수 MC사업은 영업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그럼에도 영업적자 폭이 꾸준히 축소되며 긍정적인 분위기다. 지난 4분기 LG전자 MC 사업부는 2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는 신제품 출시 부재로 매출은 감소됐으나, 마케팅 비용 축소와 인력 이동 등으로 상당부분 원가 개선이 이뤄졌다.

증권가는 2분기 전략 스마트폰 G7이 출시되면 신제품 판매 효과로 일시적으로 매출 상승, 적자폭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가는 급진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워도 점진적으로 적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7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도 신제품 판매 매출이 더해지며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G7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5월 ‘G7 씽큐(가칭)’를 출고가 80만원대에 내놓는다. G7 씽큐는 AI 기능 강화, 아이폰X에도 적용된 ‘노치 디자인’, LCD 디스플레이 등을 채택한다. 지난해 11월 MC사업본부장에 새롭게 임명된 황정환 부사장의 첫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