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 10곳서 경선, 끊이지 않는 잡음
특정후보 지원설에 허위사실 유포 맞대응
SNS 음해글 공방…5共 이력도 공격 대상
광역단체 10곳서 경선, 끊이지 않는 잡음
특정후보 지원설에 허위사실 유포 맞대응
SNS 음해글 공방…5共 이력도 공격 대상
"우리는 '원팀'이다. 혼탁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
정성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앞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당 차원의 '원팀 선언'에도 민주당 경선 후보 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당과 달리 후보가 대거 몰린 여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지역 중 10곳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최대 4파전 구도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선 지역은 2곳에 불과하다.
때문에 민주당 경선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주요 지역에선 불공정 선거, 네거티브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7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지방선거 필승다짐대회'를 취소했다. 일부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예비후보들이 불참을 선언한 것은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지사에 도전장을 낸 신정훈 예비후보도 최근 경선 경쟁자인 김영록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추미애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 등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면서 '김영록 대세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는 보도자료와 관련해 그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에…전두환 기념비 짓밟기까지
네거티브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3파전 구도로 진행되는 경기지사 선거는 SNS 설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이 자신의 아내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저의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라며 "잠시 쓰던 카스(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밝혔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라며 전 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일부에서 이 전 시장의 아내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삭제됐다.
전 의원은 "(해당 트위터가) 논란 이후 즉시 계정을 폐쇄한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을 뿐 아니라 그 파장이 언론보도를 통해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에게 해당 트위터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공동명의로 고발할 것을 제안했다.
광주에선 강기정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이용섭 예비후보를 향해 "전두환 비서로 있었던 사람이 촛불혁명 이후 첫 광주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두한 정부 시절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지낸 바 있다.
'반(反) 이용섭 연대'의 일원인 강 예비후보는 이동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비를 발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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