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집중하는 롯데-신세계...같은 듯 다른 전략
롯데, 정보통신으로부터 시스템 인수…신세계, 이커머스 1조 투자
롯데 온라인몰 백오피스 통합…신세계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
롯데와 신세계가 같은 듯 다른 전략으로 온라인몰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는 엘롯데를 중심으로 계열사 온라인몰을 호환할 수 있는 백오피스 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고, 신세계는 온라인몰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세우는 방식의 물리적 통합을 계획 중이다.
5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30일 롯데정보통신으로부터 플랫폼, 인프라 등 온라인 백오피스 통합시스템을 101억4700만원에 인수했다.
롯데 계열사의 온라인몰은 엘롯데, 롯데마트몰, 롯데하이마트몰, 롯데아이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슈퍼몰, 롯데인터넷면세점 등 7개다.
롯데는 소비자가 직접 접근하는 쇼핑사이트를 물리적으로 통합할 경우 실익이 없다는 판단하에 브랜드는 그대로 놔둔 채 시스템 통합 작업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한 백오피스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까지 계열사 중 대표 격인 엘롯데부터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는 엘롯데에 적용한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다른 계열사에 시스템을 적용, 백오피스 통합작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가 찾는 온라인몰의 외형은 변화가 없지만 주문부터 배송, 결제 등 시스템을 일원화함으로써 언제라도 통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놓겠다는 것"이라면서 "우선 엘롯데부터 시작해보고 다른 계열사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는 롯데와 다른 전략을 구상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핵심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의 성장성 둔화, 경쟁 심화 등에 대응해 온라인몰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com)' 아래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쓱닷컴에 대한 자산을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전산망 투자나 마케팅 판촉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신세계는 향후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은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부츠(Boots), 신세계TV쇼핑, S.I빌리지, 하우디(howdy) 등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1조원을 투자,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해 신설 법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신규 법인 설립으로 5년 후인 2023년까지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온라인 전담 법인이 신설되면 통합 투자 단행, 의사 결정 단일화 등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플랫폼적으론 통합돼 있어도 투자적인 부분에서는 개별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의사 결정 부분은 약한 편이었다"며 "향후 별도 법인으로 통합되다 보면 인력, 상품, 규모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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