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조명균 “정상회담 의제 놓고 남북 충분한 의견 교환”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남북관계 발전 논의한 듯

고위급회담 4월 개최고려…정상회담 4월27일 하루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조명균 장관, 천해성 통일부 자관. ⓒ사진공동취재단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남북관계 발전 논의한 듯
고위급회담 4월 개최고려…정상회담 4월27일 하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으로 한 대표단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고위급회담을 마치고 남측 자유의 집으로 돌아와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공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종결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든지 평화체제라든지 남북관계 발전 등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공동보도문에는 담겨 있지 않다. 오늘 회의에서 어느 정도 의제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는지 설명해달라.

A. 앞서 제가 언급을 했지만, 종결회의에서 저희가 언급했었던 것을 중심으로 해서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양측 간에 충분히 의견 교환이 있었다. 다만 그런 것은 정상 간에 앞으로 논의될 사항이기 때문에 좀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서 구체적인 표현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4월 중에 다시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고 정리해나가는 것으로 의견 접근을 했다.

Q. 우리 측이 제의한 의제에 대한 언급은 있었는데 북측이 원한 의제는 어떤 것이 있나.

A. 북측도 저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만큼 서로 허심탄회하게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

Q. 북측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표현 같은 걸 쓴 게 있는지 좀 소개할 수 있나.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방중 관련해서 언급이 있었나.

A. 김정은 위원장 방중 관련해서 오늘 회의에서 특별히 논의된 것이 없다. 그리고 의제와 관련해서는 몇 차례 말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 그리고 평화 정착 문제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 문제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양측 간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것이다.

Q. 오늘 일정이 정해진 건데 우리가 던진 일정 중에 혹시 북측이 4월 25일 피하고 싶다는 말이 있었나. 북측이 따로 가져온 일정이 있었나.

A. 논의사항을 일일이 세부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정을 정하는 데 있어 피하는 부분은 없었다.

Q. 이전 특사단 때 언급했던 청와대 핫라인 관련해서 오늘 양측 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나.

A.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에 논의가 있었다. 앞으로 통신 실무 접촉을 통해서 그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자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

Q. 통신 실무접촉은 날짜가 안 잡혔다. 정상회담 전에 개통을 하기로 했는데 기술적으로 기간이 촉박하다거나 그런 건 없나.

A. 통신 실무 접촉 날짜를 정하자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진 않다. 우선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서 관련 일정을 감안해 장소나 날짜를 잡아나가자고 해서 4월 4일날 먼저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하게 됐다. 거기에서 또 통신과 관련된 실무회담 날짜를 정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그 전에 문서 교환방식으로 정할 수도 있다.

Q. 4월 4일의 실무회담은 남측 지역이라고 했다. 평화의집은 공사 중이라고 하는데 그 전에 공사가 마무리 돼서 거기서 하나.

A. 그런 상황들은 좀 기술적인 부분이라 저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남측 지역에서 하는데, 단순히 와서 회의만 하는 게 아니라 북측 관계자가 남측 지역에 와서 나중에 북측 최고 지도자가 왔을 때 다닐 지역들을 봐야하기 때문에 남측 지역에서 와서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어디서 할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정하게 될 것이다. 그건 상당히 기술적인 문제다.

Q. 오늘 회담이 점심식사 없이 일찍 끝났다. 회담을 진행하시면서 민감한 이야기들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단순 합의부터 차근차근 하자고 나오신 건가.

A. 처음부터 의미를 두고서 한 것은 아니다. 하다가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빨리 끝난 것도 아니다. 그냥 오늘 저희가 목표로 했었던 사안들이 다 정리가 됐기 때문에 일단 협의 문안을 타결 짓고 오늘은 끝낸 것이다. 실무회담을 계속하면서 나머지 부분들을 협의해 나가고 또 필요하다면 고위급회담을 4월에 다시 개최하는 식으로 서로 실효적으로 실용적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간다는 그런 측면에서 오늘 회담도 이루어졌다.

Q.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 진전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이 3가지가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나.

A. 그렇다.

Q. 그 상황에 대해서 오늘 좀 진전된 얘기가 오가고 한 게 있나.

A.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회의다. 그렇기 때문에 양 정상이 논의하는 것이다. 저희는 논의와 관련해 의제의 어떤 큰 틀을 얘기하는 자리기 때문에 그런 정도에서 서로 의견 교환이 있었다.

Q.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정책에서 보면 아까 말씀하신 세 개 외에 신경제지도 구상이 있는데 오늘이라든지 정상회담에서 신경제지도 관련해서도 의제가 될 수 있나.

A. 의제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안들을 지금 다 말씀 드리기는 적절치 않을 거 같다. 우선 지금은 포괄적으로 큰 틀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Q. 하루 열리는 회담인데 북측도 하루를 원했나. 아니면 1박 2일이나 그런 정도의 일정에 대한 제의가 있었나.

A. 일단은 하루를 이렇게 염두에 두고 서로 얘기를 해왔다. 그와 관련해 다른 대화는 없었다.

Q. 27일은 우리가 제의를 한 날짜인가. 북측에서도 같이 가져온 날짜인가.

A. 크게 의견 차이 없이 날짜가 합의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이제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날짜가 정해졌기 때문에 이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는 시작이다. 앞으로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이 다시 개최가 된다면 고위급 회담의 준비사항이나 결과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 제기하신 여러 가지들이 좀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