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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장 "이달 말 임단협 합의 안되면 작년 성과급 못줘"


입력 2018.03.29 10:03 수정 2018.03.29 17:39        박영국 기자

"임단협 잠정합의 이뤄야 GM본사 및 정부 지원 가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한국지엠

"임단협 잠정합의 이뤄야 GM본사 및 정부 지원 가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노동조합에 회사의 여려운 자금사정을 설명하며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결단을 호소했다. 이달 중 잠정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GM 본사와 정부 지원 모두 불가능해 당장 지난해 성과급 미지급분도 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2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카젬 사장은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능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앞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6일 한국지엠 노조 간부들과 만나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정부가 원하는 4월 20일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면서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젬 사장 역시 이달 말이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멸의 데드라인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급 미지급분 720억원이 4월 6일 지급돼야 하며 4월 27일에는 희망퇴직 신청자 2600명에 대한 위로금으로도 5000억원 이상이 나간다.

그밖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임금 및 자재대금 등 비용 소요를 감안하면 4월 20일경에는 운영자금이 바닥나 생산라인까지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카젬 사장은 “경영진은 수차례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제품 배정과 투자를 포함, 한국지엠 회생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 회생 계획은 주주, 정부, 노동조합 등 핵심 이해 관계자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모두 지원하고 동참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GM 본사가 한국시장에 신차 배정을 포함, 수조 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2대 주주 산업은행도 실사를 통해 한국GM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비용 구조 개선과 관련된 2018년도 임단협 합의 지연이 산은의 실사 과정과 투자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 정부 역시 한국지엠 신제품(신차)과 생산 시설을 포함한 미래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들과 정부는 우리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GM과 산업은행 등 한국지엠 주주들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모든 당사자의 분명하고 적극적 참여 없이는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3월 말까지 임단협에서 합의를 이뤄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려는 우리 의지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한다”며 노조의 교섭 복귀와 잠정 합의를 촉구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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