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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서버 수요, 삼성-SK하이닉스 실적 나비효과 되나


입력 2018.03.21 06:00 수정 2018.03.21 08:33        이홍석 기자

중국 중심 서버 수요 증가, D램 공급 과잉 우려 상쇄

'글로벌 빅2' 10나노대 공정 전환으로 실적 증대 기대감 '업'

삼성전자 '1y나노 공정기반 8Gb DDR4 D램' 제품. ⓒ 삼성전자
중국 중심 서버 수요 증가, D램 공급 과잉 우려 상쇄
'글로벌 빅2' 10나노대 공정 전환으로 실적 증대 기대감 '업'


스마트폰 수요 약세를 서버가 상쇄하면서 D램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서버 수요 증가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D램이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1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서버 수요 증가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서버 수요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올 들어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들어맞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X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이번달 출시한 갤럭시S9도 초기 판매량이 전작보다 떨어지는 등 신제품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모바일 분야 수요 부진에도 전반적인 D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서버용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계절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인 1분기에도 D램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서버 수요가 이를 상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평균 3~5% 인상될 전망으로 1분기 서버용 D램 공급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전 분기보다 4% 높아졌다. 2분기에도 중국 내 서버 수요 증가로 서버용 D램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D램익스체인지의 전망이다.

마크 리우 D램익스체인지 선임연구원은 "올 한해 전 세계 서버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중국 시장은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과 네트워크 서비스 수요 증가가 서버 시장의 주요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실적 중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가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46%와 2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매출은 각각 100억6600만달러와 62억91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5%와 14.1% 증가하며 빅3로 꼽히는 마이크론(45억6200만달러)의 13.4%보다도 높았다.

D램익스체인지는 빅 3 D램 업체들이 고밀도 반도체 칩의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올 하반기 서버용 D램 주류 공정도 17나노와 18나노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20나노 공정 제품 비중이 주를 이뤘던 것을 감안하면 고밀도 칩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 증가 폭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가 올해 서버용 D램에 18나노(nm·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하고 생산 비중도 늘릴 계획이어서 20나노대가 주력인 경쟁사들 대비 생산 효율성 면에서 높아 실적 상승 효과도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반기를 넘어 올 한해 동안 D램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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