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16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제3차 협상 결과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과 철강 관세 부과 상태에서 진행된 협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FTA 개정 3차 협상은 15~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USTR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차 개정 협상은 앞선 1~2차 협상에서 제기된 자동차와 무역구제, 원산지 등을 중심으로 분야별 기술협의를 포함해 협상을 이어갔다
우리 측은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이어 철강까지 높은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조치가 부당한 만큼 관세법 등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1차 협상은 하루 만에 끝났고, 2차 협상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에서 진행된 바 있다.
협상단은 주말 동안 전열을 재정비하고 19일부터 미국 협상단과 다시 비공식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FTA 협상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지만, 분야별로 과거보다 의견이 접근한 사안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