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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꿈꾸는 엔씨...야구 특화 콘텐츠 ‘페이지’ 4월 출시


입력 2018.03.15 16:34 수정 2018.03.15 16:34        이호연 기자

언어 및 지식 AI 기술 도입한 야구 정보 서비스

하반기 ‘비무 AI 2.0’ 준비 중...“새로운 가치 제공”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이 15일 판교 R&D 센터에서 그간의 AI 기술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언어 및 지식 AI 기술 도입한 야구 정보 서비스
하반기 ‘비무 AI 2.0’ 준비 중...“새로운 가치 제공”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첫 번째 킬러 콘텐츠는 ‘야구’이다. 회사는 오는 4월 그동안 확보한 AI 기술을 총 망라한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를 한국 프로야구 KBO 정기 시즌 개막에 맞춰 선보인다.

◆ 포털 서비스와 맞짱? AI 입힌 야구 서비스
엔씨소프트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AI 조직을 공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페이지의 ‘PAIGE'는 AI 기술로 나에게 적합한 이야기를 생성해 전달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전설적인 야구 투수 사첼 페이지를 연상케도 하는 중의적 의미라는 설명이다.

페이지는 AI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를 사용자가 필요한때에 제공한다. AI를 입힌 야구 종합 서비스 개념이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야구는 매일 경기가 일어나고 많은 정보가 생성되며 AI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다”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AI 콘테츠 서비스로 소개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비스 출시 취지를 설명했다.

페이지의 핵심 기술은 엔씨소프트의 AI 개발 조직인 NLP센터가 보유한 ‘언어 AI 기술’과 ‘지식AI 기술’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뉴스 콘텐츠의 흥미도를 측정, 분석, 예측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텍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형태를 자동 가공해 보여준다. AI를 이용해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야구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이다.

커뮤니티 게시글 기능은 다음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이지는 ‘얼리 액세스’ 형태로 4월 중 iOS 및 안드로이드 시험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나올 계획이다. ‘얼리액세스’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실제 사용자와 함께 더욱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풀 버전은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 14일에 나온다.

장정선 센터장은 “페이지 사용 추이를 보고 AI 기술을 게임과 제 3의 영역에 대해서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킬러 콘텐츠 '페이지' 야구 서비스 설명 PPT 자료.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 게임 기획부터 출시까지 AI 적용 중
엔씨소프트는 이날 핵심 AI 연구개발 조직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의 AI는 김택진 대표 산하의 AI센터와 NLP센터를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2개 센터가 5개의 랩(LAP)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단기적으로 게임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IT 전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AI센터에서는 사용자와 AI가 비무(결투)를 하는 환경 등 게임 서비스 및 개발에 필요한 ‘비무 AI 2.0’ 관련 서비스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엔씨소프트의 게임 서비스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기능도 도입 준비중이다. '리니지M톡‘에 이를 접목한다. 개발은 끝났고, 출시 시기를 조율중이다. 영상 이미지 부분인 비전 AI 기술 부문에서는 게임 애니메이션이나 아트 부문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 적인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AI 기술을 연구중이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 단축하는 등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의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중에 있다.

이재준 AI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조직은 2011년 저 1명부터 시작해 2018년 3월 100명까지 인력이 늘어났다”며 “당시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의 제안으로 발을 뗐다. 개인적으로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재준 센터장은 “이제는 AI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게임이 없을 것”이라며 “AI라는 새로운 길을 꿈꾸고 도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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