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멜로 여신' 손예진의 귀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흥행 예고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여자'로 안방 복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흥행 예고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여자'로 안방 복귀
'멜로 여신'의 귀환이다. 배우 손예진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전공 분야인 멜로로 돌아온다.
손예진하면 떠오르는 멜로는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연애시대'(2006)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연애소설'(2002), '여름향기'(2003) 등이 있다.
'클래식'에서는 첫사랑의 아이콘이 됐고,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는 가슴 아픈 멜로의 여주인공이 됐다. 아직도 '인생 드라마'라고 회자되는 '연애시대'에서는 아이를 잃은 이혼녀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 호평을 얻었다. 당시 손예진은 20대 나이에도 어려운 캐릭터를 매끄럽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초하면서도 사연을 간직한 듯한 눈빛이 손예진의 매력이다. 그간 멜로물에서 볼 수 없었던 손예진은 올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여자'로 주특기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14일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손예진이 14년 만에 택한 멜로 영화다.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손예진은 기억을 잃어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우진과 아들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수아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좋은 멜로물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며 "갈망하고 기다렸는데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단숨에 읽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사랑해주신 분이 많아서 감사하다"며 "두 작품을 뛰어넘고, 두 작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찾았다. 이번 영화가 나의 세 번째 대표 멜로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손예진의 대표 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손예진은 마냥 예쁘다. 울 때도, 웃을 때도 예쁘지 않은 장면이 없다. 한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예쁘다. 사랑을 듬뿍 받은 여자 수아는 손예진을 만나 훨훨 날아올랐다. 아이와 남편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눈빛,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현실에 눈물 흘리는 모습은 손예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드라마에선 연상연하 사랑을 표현한다. 30일 방송될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여자'로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드라마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만든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다.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가맹운영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맡았다. 진아는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준희(정해인)와 3년 만에 재회하며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대세' 정해인과 손예진과의 로맨스 호흡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예진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가 내가 기다리던 그런 작품이었다"면서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느끼는 많은 것이 대본에 그대로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 공감 가는 상황과 대사에 매료돼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진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드라마"라며 "10대, 20대, 30대 때 느끼는 사랑도 다르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시기마다 변하는 것 같다. 우리가 계속 사랑 이야기를 하는 건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선 "배우들 모두가 자기옷을 입은 것처럼 캐릭터와 잘 맞는다. 오랜만에 행복하게, 설레면서 찍고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드라마 측은 "손예진은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와 감성을 울리는 연기로 멜로 영화, 로맨스 드라마에서 '멜로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며 "시청자들이 손예진의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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