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대통령, '9·19 공동성명 실패한 모델' 발언해…녹취록 공개하라"
劉 "제가 착오 일으킨 것으로 야당 대표에게 덮어 씌우려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 오찬 회동 중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 한 적 없다는 해명에 "제가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저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 문 대통령은 분명 '페리 프로세스와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말은 저와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핵화 목표가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핵동결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중 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당시 9·19 공동성명을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중대한 실언으로 보고 있다"며 "그날 오후 국회에서 제가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주장해) 이를 야당 대표에게 덮어 씌우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그 자리에 청와대 실장 3인과 정무수석이 같이 있었다"며 "이들이 증언해주길 요구한다.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달라"로 요구했다.
한편 지난 7일 청와대와 여야 5당 대표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3단계 비핵화 접근법을 제시했는지' 묻는 질문에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고 밝혔다고 유 대표가 전했다. 반면 청와대는 이 같은 유 대표의 주장에 대해 발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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