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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악랄하게 버틴다"…''라이브' 정유미표 독종 여경


입력 2018.03.11 11:51 수정 2018.03.11 10:31        부수정 기자
배우 정유미가 드라마 '라이브(Live)'를 통해 대한민국 청춘들의 애달픈 현실을 그려냈다.ⓒtvN

배우 정유미가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Live)'를 통해 대한민국 청춘들의 애달픈 현실을 그려냈다.

정유미는 극 중에서 남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오기로 똘똘 뭉친 독종 한정오'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연애의 발견(2014)' 이후 4년 만의 안방 복귀다.

지난 10일 첫 방송 된 '라이브' 1회에서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지방대 출신에 여자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을 온몸으로 느껴야만 했던 정오(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계속되는 불합리한 현실에 지쳐갈 즈음 우연히 경찰공무원 포스터를 발견한 뒤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아나서는 정오의 도전이 이어졌다.

정유미는 취준생, 고시생을 넘어 경찰이 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정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그려냈다. 미혼모의 딸, 자신의 부정하는 아버지, 면접에서 부당한 차별대우와 좌절을 겪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오기와 악으로 끝까지 버텨내는 역할이었다.

정유미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애처로운 대한민국 청춘들의 현실과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생계를 위해 새벽까지 이어지는 아르바이트, 취업이란 틀 안에서 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비슷한 처지 청춘들까지. 팍팍한 현실에 내던져진 한정오 역에 자연스레 녹아 들었다.

한정오는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다. 출신대학과 스펙, 여자라는 이유로 이어지는 부당한 대우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면접관을 향해 "재수 없는 꼰대"라 일갈하는 당돌함을 지녔다.

어렵사리 들어간 경찰학교에서 쏟아지는 벌점 세례와 휘몰아치는 고된 훈련에도 "끝까지 악랄하게 버텨준다"고 외치며 현실에 굴하지 않는 독종 면모도 갖췄다.

정유미는 불합리한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목표에 과감히 도전할 줄 아는 당찬 성격을 지닌 여주인공의 탄생을 예고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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