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언급에, 美·日 신중모드 “낙관 금물, 압박 계속”
트럼프 “매우 불확실…조만간 北진심 알게될 것”
日 아베 “대북 압박 계속하면서 상황 지켜 봐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북특사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섣불리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있다.
양국 고위 관리들은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제재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美 트럼프 “현 상황 매우 불확실…조만간 北 진심 알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제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 상황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조만간 북한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과거의 노력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을 뿐“이라며 “난 이 모든 것에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했다.
또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지금 당장은 낙관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철화하는 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움직임이 나타날 때까지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압박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력 개발은 계속하면서 시험 발사는 중단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북미대화의 조건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日 아베 “대북 압박 계속하면서 상황 지켜봐야”
일본 정부 역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이기 전까지는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 브리핑을 접한 뒤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하면서 여러 국가와 연계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북한은 과거 수차례 핵 포기를 선언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핵개발을 그만두지 않았다”며 “실제로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는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또다른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만 핵·미사일 도발이 중단되는 것은 현상유지에 불과하다”며 “완전한 핵 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타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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