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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신하균·송지효, 심상치 않은 조합


입력 2018.03.10 09:36 수정 2018.03.10 09:38        이한철 기자

철부지 어른들의 웃음 포텐 장착

비수기 돌파할 이병헌 감독 신작

영화 '바람 바람 바람' 포스터. ⓒ NEW

뭘 해도 외로운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 초강력 웃음바람 예고하고 있다.

이성민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선보이는 웃음 폭탄 케미, '스물' 이병헌 감독의 감각 있는 연출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분),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다.

2015년 영화 '스물'로 3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은 신작 '바람 바람 바람'을 "성숙해야할 나이임에도 성숙하지 못한 인간들의 일상과 일탈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하며 "네 배우 분들의 매력적인 코미디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영화는 체코 영화 원작이 있다. 바람이라는 소재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원작을 봤을 때 이 사람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원작이) 상황적인 코미디가 더 큰 이야기였다면, 인물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틸 컷. ⓒ NEW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답게 호탕한 웃음으로 바람을 즐기고 있는 '석근' 역은 이성민이 연기한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회상한 이성민은 "무엇보다 감독님의 대사, 감독님이 주신 대사의 뉘앙스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를 보시면 그런 대사들이 주는 차진 맛과 재미, 대사들이 품고 있는 은유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봉수' 역의 신하균은 '바람'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 '바람'의 신동으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신하균은 "어수룩하고 순수한 인물을 연기했다. 바람의 길로 빠져들면서 더 서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연기하는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의 바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데에서 매력을 느꼈다. 새롭고 재밌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라며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송지효는 봉수의 아내 미영 역을 맡아 남편 대신 SNS와 사랑에 빠진 8년차 아내의 모습을 보여준다.

송지효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대사의 맛을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하면서 "일상적인 남녀의 대화보다는 감독님 특유의 언어법을 첨가해서 남녀가 대화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게 조금은 다르고, 또 힘이 좀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에서 강렬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던 이엘은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엘은 "일부러 관능적으로 보이려고 했던 연기를 기억하셨을텐데, 그것을 기억하고 저를 보신다면 당황스러울수 있다. 모든 화장을 덜어내고, 말투도 제 평소 모습에서 제니를 찾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틸 컷. ⓒ NEW

이병헌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영화였다. 베테랑 배우들이고, (연기력도) 믿어 의심치 않는배우들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들, 또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의 작은 차이에 있어 다른 감정이 느껴질 수 있는 신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해내시더라"고 떠올렸다.

또 이병헌 감독은 '바람'이라는 소재를 "누구나 갖고 있지만 부정적이어서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미디라고 웃겨야지 하고 접근할 수 없었다. 공감하면 안 되지만 공감이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평소 작업을 할 때 코미디를 해야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웃기고 싶은. 그런데 '바람바람바람'은 전작보다 진중해야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웃겨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웃기다면 제 능력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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