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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단 김정은과 만찬회동…美中 ‘환영’ 日‘글쎄’


입력 2018.03.06 10:15 수정 2018.03.06 10:33        이배운 기자

美 “남북대화 조심스럽게 낙관…대화 권장”

中 “긍정적 성과 나올 것…북미대화로 가야”

日 “과거 대화 비핵화 못이끌어…제재 약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美 “남북대화 조심스럽게 낙관…대화 권장”
中 “긍정적 성과 나올 것…북미대화로 가야”
日 “과거 대화 비핵화 못이끌어…제재 약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지난 5일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찬 회동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일본은 북한에 대한 불신론을 거듭 강조하며 대북제재 분위기 약화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한국 특사단 방북에 대해 “우리는 (남북대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분명히 그 대화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방어를 위한 군사적 태세를 확실히 유지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며 “한미 동맹 안에서 한국 측 인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한국 특사단 방북으로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대화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 미국을 포함한 각 국간 대화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북미대화 성사에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남북 관계 개선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인 평화 실현의 공동 노력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중국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에 가졌던 북한과의 대화들이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교훈을 충분히 감안해 대응해야 한다”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열심히 미소 외교를 펼치고 있긴 하지만, 비핵화를 위한 분명한 한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강조하며 견제의 입장을 계속했다.

이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한국에 이어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에 응하게 되면,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산케이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이번 특사 회동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도 없는 만남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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