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희정 성폭행, 뻔뻔함이 경악할 수준…자진 출두해라”

“서지현 검사 특검법안에 안희정 성폭행 사건 포함” 주장

2일 오전 국회에서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은 6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지사는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도 또 한차례 피해자에게 못된 짓을 감행했다"며 "그 와중에 어제 미투 강연을 했다고 하니 그 원초적인 부도덕함의 끝은 어딘지 알 수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 통합하기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동으로 서지현 검사 건을 갖고 특검법안을 발의했다"며 "특검법안에 '안희정 성폭행 사건'도 포함시키면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도, 자유한국당도 '안희정 특검 법안'을 조속히 이번 기회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그 뻔뻔함이 경악할 수준이다. 지사직을 내놨지만 이 정도로 끝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더욱 철저히 수사해 그에 걸맞은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도 해임을 건의했던 탁현민 행정관을 곁에 계속 두고 있는 것은 청와대의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어떤 정도인지 의심하게 한다"고 청와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안 전 지사 사건 전에 (미투운동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추진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못 구해 날짜를 잡지 못했다"며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