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거나 없거나”…깜깜이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에, 여권 현직장관 출마설에 눈치 작전

선거 임박 대진표 안갯속…돌파구 야권연대?

구인난에, 여권 현직장관 출마설에 눈치 작전
선거 임박 대진표 안갯속…돌파구 야권연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대비해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대부분 지역의 후보가 여전히 ‘깜깜이’다. 후보난과 함께 눈치작전까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권에서 쥐고 있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패(牌)가 읽힐 때까지 한국당이 공천을 미룰 경우, 지방선거가 임박해서도 여야 대진표가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

한국당은 특히 여권의 유력 후보로 현직 장관이 거론되는 지역에 대해선 공직 사퇴 기한인 3월 15일 이후 대항마를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 두 장관은 각각 대구와 부산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거취를 보고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를 결정하겠다”며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민개헌 대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수도권도 ‘야권 후보 단일화’ 등 굵직한 변수가 고개를 들면서 현재까지 대진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중 한 곳에라도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 수도권 전패는 제1야당에게 치명타다.

그러나 물망에 올랐던 유력 후보 대다수가 출마를 고사(固辭)하면서 참신한 인재영입보다 ‘올드보이 차출’로 전략이 선회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선 바른미래당과 ‘연대’를 이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6개 단체에서 승리해 현상유지를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전패하면 ‘선거에서 졌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수도권 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도 가능한 그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