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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대북특사 누구?…서훈·조명균·정의용·임종석 거론


입력 2018.03.02 08:00 수정 2018.03.02 15:11        박진여 기자

트럼프와 전화통화, 文·김여정 면담 배석 4인방 유력

3차 정상회담 가능성, 남북대화→북미대화 견인 과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文·김여정 면담 배석 4인방 유력
3차 정상회담 가능성 솔솔, 남북대화→북미대화 견인 과제
파견 시기는 패럴림픽 끝나고 한미연합군사훈련 前 유력 거론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방명록에 남긴 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했을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언제, 누가 대북특사로 파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특사를 보낸다면 패럴림픽이 끝난 시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에 대화국면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북특사로는 문 대통령과 김여정 일행의 청와대 접견 자리에 배석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4명이 유력하다.

조명균 장관은 이번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진두지휘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을 전담하며 청와대의 신뢰를 얻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두 번의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는 등 북한 업무에 정통한 인사다. 서훈 국정원장이 이번 특사로 파견될 경우 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과 서 원장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한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라며 "제가 이 두분을 모신 것만 해도 남북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도 유력하다. 문 대통령의 복심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인사로 꼽힌다. 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2차 정상회담 실무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다만, 임 실장의 경우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닌 점, 학생운동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남남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밖에 공식 2인자 이낙연 총리와, 관련 분야 전문가인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특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낙연 총리는 북한 김여정 일행의 방한 일정에서 환영 오찬 자리를 만들어 접촉하기도 했다. 또 외교통일분야 전문가를 특사로 파견해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대화를 나누며 교감을 이뤘던 인사로 대북특사단이 구성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대북특사가 파견될 경우 남북문제 개선과 북핵 해결을 위한 남북 간 진정 어린 대화와 이를 통한 북미대화를 견인하는 게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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