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로 위기의 살얼음판 한일 외교
남북·북미 대화 분위기에 곱지않은 日 시선
위안부 문제로 위기의 살얼음판 한일 외교
남북·북미 대화 분위기에 곱지않은 日 시선
미래지향적 관계 글쎄…“美통한 해법 고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 논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평창구상’이 안갯속이다. 이에 데일리안은 세번째 순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를 짚어본다.
북한과 스포츠 경기에선 져도 일본한테는 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우리 한민족. 한국을 36년 지배한 일제. 그래도 경제 재건을 위해 우리가 도움을 청했던 일본. 고령화와 나홀로족 등 일본을 닮아가는 한국사회.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은 멀기만 한 존재였다.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을 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북핵을 빌미로 핵무장까지 벼르고 있다. 우리 땅 독도를 놓고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는 왜곡 투성이다.
위안부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는 없다. 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일본이 끼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도 북핵 문제만큼은 일본과 함께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있다.
왜. 일본은 북핵의 실질적 위협을 받고 있다. 북한은 자신의 핵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와 일본은 핵 불안에 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북핵을 비롯한 안보문제와 경제현안에서 찰떡 공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는 것이다. 우리도 북핵 문제만큼은 일본과 한배를 타야 할 운명이다.
그러나 한일의 역사 인식 차이는 좁혀질 문제가 아니다. 한일 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게 패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문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날을 세웠다. 위안부 문제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놓고서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를 지켜야 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훈련은 우리 주권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살얼음판 셔틀외교다.
이렇게 금이 간 한일관계의 복원은 요원해 보인다. 더욱이 일본은 남북대화를 내심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내 북미대화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잔뜩 경계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도 적어도 북한과 ‘탐색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자, 연일 대북 제재 강화라는 강경론을 펴온 일본에선 자국을 배제한 채 남북미중 간 모종의 움직임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재팬(일본) 패싱’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는 “일본도 한국에 대한 외교적 문제를 미국과 함께 풀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도 미국을 통해 일본과 문제를 우리는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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