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정부” vs “친일파 정당”…여야, GM군산공장 폐쇄 공방
김도읍 "정부, 안보·경제동맹 같이가는 노력 안해"
홍익표 "문재인정부 친북정권 아냐…최선 정책 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21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박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친북정부"라고 지적하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즉각 한국당을 향해 "친일파 정당"이라고 맞받았다.
민주평화당 소속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중재에 나섰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애써 시선을 피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통상문제를 지적하며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은 같이 가야 하는데 왜 노력을 안 하는가. 친북정부라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과 전문가들이 경제와 안보를 불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는데 이 정부만 분리해서 본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난 직후 "친북정권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상(문제) 현안과 정책 질의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친북정권이 아니고, 한미동맹을 매우 중요시하게 관리하고 국민 불안이 없도록 최선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국당을 친일파 정당이라고 하면 좋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제1야당은 지금 외교 파트너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교력의 부재, 친북·친중외교의 쏠림현상으로 보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을 강제하는건 부적절하다"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발언은 국민 의견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의견과 틀리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여야 의원이 질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의원 발언 중간 "그럼 외통위에서 하시든가"라며 비꼬는 듯한 말투로 혼잣말을 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장병완 위원장은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통상압박이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 문제에 토론을 집중해 국회 차원의 해법을 논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중재에 나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