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한국영화 최초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한국 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서 아시아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수상한 것도 2000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후 18년 만이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선정했다.
'아가씨'는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과 함께 5편의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서 아시아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수상한 것도 2000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후 18년 만이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은 1947년에 시작되어 매년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 오스카상, 골든글로브상 등과 더불어 영미권의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다.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등의 욕망과 사랑을 그렸다. 한국에선 2016년 개봉해 428만명을 모아 흥행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