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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대한체육회, 자원봉사자에 “머리 좀 쓰라”


입력 2018.02.17 00:03 수정 2018.02.17 07: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예약된 VIP석에 무단으로 앉고 큰소리

제지하려는 자원봉사자에게 막말

16일 오전 설날을 맞아 강릉 올림픽 파크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합동 차례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대한체육회 집행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하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일행은 15일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려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다.

문제는 이 회장 일행이 예약된 VIP석에 무단으로 앉은 뒤 발생했다.

규정대로라면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석에는 앉을 수 없다.

이에 VIP석을 관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이 이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면 인사를 하고 출발하겠다며 움직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던 자원봉사자에게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고함을 치며 '머리를 좀 쓰라'고 추태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술 더 떠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자에게 ‘우리가 개최국이야’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자원봉사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먼저 알려진 뒤 결국 언론 보도로까지 이어졌다.

이 회장 일행의 만행이 드러나면서 이들은 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성공개최를 부르짖던 평창동계올림픽에 악재가 터지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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