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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첫 금메달, 꿈 아닌 현실


입력 2018.02.15 12:50 수정 2018.02.15 12: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로 압도적 1위

이튿날 열릴 3~4차 시기서 이변없다면 금메달

1~2차 시기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윤성빈.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된 윤성빈(24·강원도청)이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2차 주행에서 50초07로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1~2차 합산 1분40초35로 1위를 유지했다.

윤성빈은 앞선 1차 주행에서도 50초28의 트랙 신기록으로 관중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제 윤성빈은 이튿날 열릴 3~4차 주행에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대망의 금메달을 품게 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적수가 아예 없다는 점이다.

윤성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2차 시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50초38을 기록했지만 윤성빈에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1차 시기에서 잔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현재 3위에 머물고 있는 두쿠르스다.

두쿠르스 외에 러시아 출신의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09로 2위에 올라있지만 윤성빈과의 0.74초 차이를 줄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은 윤성빈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성빈은 두 차례나 트랙 레코드를 세웠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스포트라이트는 윤성빈 외에 김지수에게도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지목된 김지수는 1차 시기 4위에 깜짝 오르더니 2차 시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1분 41초 66으로 6위에 오른 상황이다.

세계적 강자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함되어 있지만 김지수의 메달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개최국의 이점 때문이다. 김지수는 윤성빈과 함께 이 코스에서 타 국가 선수들에 비해 많은 연습 기회가 있었고, 이번 대회 선전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1928년과 1948년에 열린 뒤 안전을 이유로 퇴출됐던 스켈레톤은 2002 솔트레이크 대회 때부터 다시 정식 종목으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남자 부문 금메달 6개를 비롯해 총 18명의 메달리스트들이 나왔는데 아시아에서는 단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만큼 유럽 및 미국의 초강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윤성빈이 이변 없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그야말로 역사의 큰 획을 긋게 된다. 아시아 최초이자 김지수와 함께 동반 메달의 기쁨을 국민들에게 선사할지 벌써부터 3~4차 주행이 기다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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