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금메달, 되찾은 역대 1위 위엄
한국 쇼트트랙의 새 얼굴 임효준이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경기 초반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찰스 해믈린, 사무엘 지라드 등이 초반 1,2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황대헌과 임효준이 9바퀴를 남기고 모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후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가 황대헌과 임효준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왔다.
황대헌이 2위, 임효준이 3위로 따라 붙으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그 사이 임효준이 3바퀴를 남기고 선두가 됐다. 반면 황대헌은 2바퀴를 남겨 놓고 넘어지며 트랙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임효준이 2바퀴를 남겨 놓고 싱키 크네흐트와 계속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의 금메달은 8년 만에 획득한 올림픽 메달이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014 소치 대회서 노메달 수모에 그치며 빈손으로 귀국한 바 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가장 먼저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서 금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 한정, 무더기 금 사냥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남자 대표팀은 명예 회복도 성공했다. 사실 남자 쇼트트랙은 여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올림픽서 최강자 자리에 위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남자 대표팀은 이번 임효준의 금빛 레이스로 올림픽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까지 포함하면 총 19개로 독보적인 1위에 위치해있다.
역대 2위인 전통의 강호 캐나다가 금 6, 은 5, 동 6(총 17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라 할 수 있다. 황효준이 포문을 연 남자 대표팀은 500m와 1000m, 그리고 5000m계주서 싹쓸이 금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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