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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성화봉송 “잊지 못할 순간, 울컥했다”


입력 2018.02.10 15:10 수정 2018.02.10 15: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개회식 기자회견서 소감 밝혀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연아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기 직전 성화대 앞 빙판 위에서 연기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성화자로 나선 소감과 준비 과정 등에 대해 밝혔다.

김연아는 전날 개회식에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 정수현과 남한 박종아에게서 성화를 전달받은 뒤, 성화대가 설치된 곳의 빙판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성화에 불을 붙였다.

그는 “올림픽 성화 점화 주자로 참여하게 돼 선수 출신으로서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스케이팅을 은퇴한 지 몇 년이 됐는데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성화 점화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얼음 위에서는 십수년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런 높은 곳에서 연기는 처음이었다. 걱정했지만,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실수 없이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에 대해서는 최근에 정해졌다고 알렸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자로 참여)몇 달 전에 알았다. 그러나 어떤 구성으로 점화하고 스케이팅을 하게 될지, 아이스(빙판) 음악 등은 비교적 최근에 정해졌다”며 “빙판 사이즈나 음악이 정해진 이후에 연습을 짜고 의상도 맞췄다. 결국, 개회식장 아이스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고 설명했다.

성화 점화하는 순간 감정에 대해서는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음악을 받고 안무를 하는 등 준비과정에서는 느낌이 없었다. 리허설 중에 성화 불을 붙이고 불꽃이 피어오르는 걸 봤을 때도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그런데 성화가 (경기장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선수였다 보니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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