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산업 부가가치는 130조원…경제전체의 9.6% 규모

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 식품·외식·서비스업 증가세 두드러져

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 식품·외식·서비스업 증가세 두드러져

농림식품산업 관련 부가가치가 1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 전체 부가가치 1355조의 9.6%에 달하는 규모다.

관련 종사자수는 477만 명으로, 2014년 기중 전체 종사자수 2357만 명의 20.2%로 추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5년간 농림식품산업과 전후방 연관 관련산업의 부가가치와 종사자수를 파악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농림식품과 관련산업의 부가가치 변화 ⓒ농식품부

이번 연구는 2010~2014년까지 공표된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2010 기준년)의 상품분류표(384개 기본부문)를 이용해 농림식품과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및 종사자수와 전·후방 연관계수를 산출했다. 또 해외 사례도 종합 검토한 결과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연구에 대해 농림업은 작물재배·가축사육과 같은 1차 산업에서 농경지 정비, 농기자재, 가공·유통, 농촌관광 등 2·3차 관련 산업까지 확대되고 융·복합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농림식품산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림식품산업과 전후방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까지 추산할 경우 130조2000억 원이며, 농림업 생산부문 만의 부가가치는 약 29조원(2016년 기준)으로, 국가 전체 부가가치의 2% 수준이다.

최근 5년간의 부가가치 변동 분석 결과를 보면, 농림업 부가가치는 2010년 24조7000억원에서 2014년 28조4000억원으로 약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경제 전체 부가가치 비중은 2.16%에서 2.10%(-0.06%p)로 하락했다.

농림식품산업 전체의 경우는 식품산업, 외식산업, 서비스 및 지식산업 등의 부가가치 증가로 2010년 107조6000억원에서 2014년 130조2000억원으로 22조6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 비중 역시 9.39%에서 9.61%(0.22%p)로 확대됐다.

종사자수 변동 분석결과로는 농림업 종사자수 비중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농림식품산업 전체 종사자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업 종사자수는 2010년 145만8000명으로 전체 산업에서 6.8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4년 8만5000명 감소하면서 137만3000명을 기록했다. 비중도 5.83%(-0.98%p)로 축소됐다.

농림식품산업 전체 종사자수는 외식산업, 서비스, 지식산업 등의 종사자수 증가로 2010년 447만3000명에서 2014년 476만9000명으로 29만6000명이 증가했다.

국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종사자수 비중은 20.88%에서 20.23%로 0.65%p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림업의 경우 농림생산 부문 부가가치 및 종사자수 비중은 각각 2.10%, 5.83%에 불과하지만 관련 산업을 포함하면 국가경제 전체 부가가치의 9.6%, 종사자수 2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농림식품산업의 전후방산업 및 관련서비스 ⓒ농식품부

특히 산업화의 진전에 따라 농림업 부가가치는 정체되고 종사자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농림식품산업 전체의 부가가치와 종사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식품산업, 외식산업, 서비스 및 지식산업 등의 부가가치와 종사자 수 증가가 두드러진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농림업 생산부문과 이와 관련된 산업들의 성장 추세에 관심을 기울이고, 신산업 분야 개척 등 농림식품 생산부문이 관련 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