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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 호반건설 선정…헐값 아냐"


입력 2018.01.31 15:32 수정 2018.01.31 15:39        부광우 기자

50.75% 중 40% 즉시 인수…나머지는 2년 뒤 추가인수 풋옵션

"주가 감안하면 30% 프리미엄 붙은 것…호남 특혜론 사실무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호반건설이 보유 지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먼저 사들이고 나머지도 향후 추가 인수하는 분할매각 조건이다. 이번 매각을 둘러싼 헐값 논란에 산은은 현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산은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합병(M&A)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번건설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건설 매각 대상 지분 50.75% 중 40%를 즉시 인수하고, 나머지 10.75%에 대해서는 2년 뒤 추가인수를 위해 산은 앞으로 풋옵션을 부여하는 조건이다.

이날 전영삼 산은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대우건설의 발전에 기여하는 매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호반건설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호반건설의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이 결합되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은은 2016년 10월 이사회에서 대우건설 주식 매각 추진을 결정했지만, 같은 해 11월 대우건설 재무제표가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매각을 잠정 보류했다. 그러다 지난해 상반기 대우건설의 흑자전환 확인 후 7월 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에 13개 투자자가 대우건설 매각에 참여했고, 이중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가운데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최종입찰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산은은 이날 대우건설의 매각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헐값 매각도 아니며 호남기업 특혜론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전 부행장은 "헐값 매각의 주장 근거는 당초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투입한 3조2000억원에 비해 매각 예정가격이 상당히 못 미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의 대우건설 주가를 감안하면 이번 매각은 30% 정도 프리미엄 붙은 것으로 이런 공정가치를 감안하면 헐값 매각 주장에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기업 특혜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공정한 절차로 진행됐고 호반건설에 대한 특혜는 있을 수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발표가 지연된 배경에 대해서는 풋옵션을 둘러싼 의견 조율에 시간이 길게 소요된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전 부행장은 "풋옵션에 대한 담보 부분이 협상에 가장 큰 이슈였다"며 "리스크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산은 입장에서 호반건설에 담보 보강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은은 이번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주요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전 부행장은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대우건설이 시장에서 주인을 찾아 안정화 된다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우건설과 호반건설, 산은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원만한 M&A 거래종결과 안정적인 지배구조 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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