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하드캐리했지만…'의문의 일승' 아쉬운 종영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의문의 일승' 39회와 40회는 시청률 7.7%(전국 기준)·9.0%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2 '라디오 로맨스'는 5.2%, MBC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4.4%·5.0%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방송은 악인 이광호(전국환)가 구속되고, 이후 출소한 김종삼(윤균상)이 진진영(정혜성)과 함께 새로운 길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문의 일승'은 억울하게 살인범이 된 사형수가 형사로 신분세탁을 한 후, 사회 곳곳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배짱 활극이다. 힘없는 사람에게 누구보다 가혹한 공권력에 삶을 빼앗긴 김종삼이 형사 오일승으로 다시 태어나 세상을 변화시킬 승부수를 던지는 이야기다.
'육룡이 나르샤'의 신경수 PD와 '학교 2013' 이현주 작가가 뭉쳐 화제가 됐다.
청춘스타 윤균상과 정혜성이 나서 극을 이끌었다. 윤균상은 극의 중심축을 맡아 하드캐리했다. 이 드라마가 큰 숙제인데도 이전보다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극을 잡았다.
윤균상은 지난해 드라마 '역적'에 이어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아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사형수에서 탈옥수, 형사로 3단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감정 연기도 무난히 소화했다.
발랄한 이미지의 정혜성도 첫 주연작을 잘 마쳤다. 고난도 액션신까지 소화한 그는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빛났지만 스토리는 답답했다. '인생 몰빵 배짱 활극'이라고 내세웠지만 김종삼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이어지는 고구마 전개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일승이는 도대체 언제 1승을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도 아쉬웠다.
'의문의 일승' 후속으로는 내달 20일 감우성·김선아 주연의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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