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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지연, 감격의 첫 승...불주먹 KO 기대치↑


입력 2018.01.28 09:41 수정 2018.01.28 09: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여성 플라이급서 키시에 2-1 판정승

다음 미션, 펀치에 의한 호쾌한 KO

UFC 첫 승 거둔 김지연. ⓒ UFC

김지연(28)이 타격 접전 끝에 UFC 첫 승을 낚았다.

김지연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7' 여성부 플라이급 매치에서 저스틴 키시(30·미국)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체급까지 내리며 갈망했던 UFC 1승이다. 지난 2015년 함서희가 서울에서 열린 여성부 스트로급 경기에서 코트니 케이시(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둔 이후 모처럼 날아든 한국 여성 파이터의 UFC 승리다.

김지연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핑 돌았다. 지난해 6월 UFC 데뷔전에서 판정패의 아쉬움을 삼켰던 김지연은 이날의 승리로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경기를 마치고 서로를 끌어안고 격려할 만큼, 김지연과 키시는 접전을 펼쳤다.

킥복서와 복서의 대결답게 타격전 양상을 띠었다. 1라운드에서 경쾌한 스텝을 바탕으로 아웃파이팅을 했던 김지연은 키시의 펀치와 킥을 몇 차례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경기 전 UFC 전문가들 전망대로 키시에게 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다소 밀렸던 김지연은 2라운드 들어 긴 리치(180.5cm)로 스트레이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만회했다. 3라운드 초반에는 묵직한 펀치로 키시의 얼굴을 붉게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키시도 날카로운 반격을 가했지만 김지연이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판정승을 따냈다.

가장 중요한 첫 승을 따낸 성과는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경기력과 내용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지연은 복싱 동양 챔피언에 등극할 만큼 펀치 기술과 파워가 뛰어나다. 남자 선수들도 김지연과의 스파링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UFC 옥타곤에서는 김지연에게 기대했던 화끈한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첫 승을 거둔 김지연의 다음 과제는 ‘불주먹’을 앞세운 호쾌한 KO승이다. 체급까지 내린 만큼, 현란한 기술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한다면 함서희 이상의 성과는 충분히 가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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