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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지각변동’ 신호탄…한국당 ‘추격’ 시작되나


입력 2018.01.26 08:40 수정 2018.01.26 09:16        황정민 기자

여론조사서 50%대 추락…야3당 ‘동반상승’

제1 야당 총구 ‘외부’로 돌리니 상승세

여론조사서 50%대 추락…야3당 ‘동반상승’
제1 야당 총구 ‘외부’로 돌리니 상승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제 우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일부터 신년인사차 전국 시·도당을 방문했던 자리에서 한 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보수궤멸’ 위기 속에 좀처럼 꺾일 것 같지 않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추락했다.

반면 야권 지지율은 상승했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은 20%대로 접어들며 조기대선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깼다.

ⓒ리얼미터 제공

文, 50%대 추락…야3당은 ‘동반상승’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9.8%다. 지난주 대비 6.2%p 하락한 것으로 집권 후 처음으로 60%대 밑으로 떨어진 데일리안 여론조사(24일 본보참조, 56.7%) 이후 두번째로 나온 결과다.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3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한국당은 지지율 21%를 기록하면서 홍 대표가 대선후보로서 기록했던 24%에 근접했다. 국민의당(7%)도 3주째 상승세를 보였고, 바른정당(6.3%)도 2주 연속 지지율이 올랐다.

이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앞서 데일리안 주관 ‘알앤써치’ 여론조사(지난 23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1015명 대상)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6.7%로 나타난 바 있다.

제1야당 총구 외부로 돌리니 상승세

한국당은 그간 당내에서 서로를 향해 겨누는 듯 했던 총구를 최근 들어 밖으로 돌렸다. 일부 ‘집토끼’ 이탈을 불러온 친박(친박근혜) 꼬리표 떼기와 당내 잡음을 빚었던 시·도별 당원협의회 정비 등을 매듭짓고 민생 행보에 본격 돌입한 시점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24일부터 가상화폐·세제개편·최저임금 등 정국 주요 현안과 관련한 현장을 직접 찾아 관련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반면 여권의 하락세는 가상화폐, 최저임금 정책을 둘러싼 부작용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북 저자세 논란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공정성 문제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문 정부의 이른바 ‘적폐청산’이 신구(新舊) 정권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이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사필귀정”이라며 “군사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한 군부정권도 아닌데 민주주의 시대에 9개월씩이나 정치보복으로 날을 새는지도 모르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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