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비만율 높아지면 간 건강 위험, 쌀·알레르기 잡는 곤충사료 개발”
농진청 “비만율 높아지면 간 건강 위험, 쌀·알레르기 잡는 곤충사료 개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 시대가 됨에 따른 사료시장도 커지면서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우리 농산물 가운데 반려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쌀과 곤충을 선정해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원료로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료가 사람이 먹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단순 첨가해 제품화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사료는 실제 반려견에게 급여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한 점이 특징이다.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알려진 저항전분(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이 많이 들어있는 ‘도담쌀’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능성 쌀이다. 일반 쌀에 비해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혈당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 건강지표는 비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단백질과 지방 중심의 기호도 높은 사료나 간식의 섭취가 늘면서 체중 증가로 인한 반려견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다이어트용 쌀 가공식품을 만들기 적합한 품종인 도담쌀을 활용해 사료화 했고, 항비만 효과로 인한 간 보호 효과도 검증해냈다.
실제 농진청 연구진이 고열량먹이로 간 건강지표인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가 높아진 개에게 도담쌀을 12주간 급여한 결과, ALT 상승이 최대 53.7%까지 억제돼, 간 건강 유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