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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에 '면세점의 꽃' 화장품도 기대감↑


입력 2018.01.18 15:10 수정 2018.01.18 15:16        손현진 기자

신라면세점 "세계 최고의 화장품 면세점 선보이겠다"…화장품 업계도 화색

6대 브랜드 플래그십에 팝업 매장까지…면세점 수요 확대도 '순항' 가능성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개장하면서 이곳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의 기대가 만발하고 있다. 개장 첫날 신라면세점을 방문한 고객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개장하면서 이곳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T2 개장에 맞춰 방문객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관광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맞춰 롯데, 신라 등 면세점도 동시에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1407㎡ 규모 매장에서 주류·담배·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신라면세점은 2105㎡ 매장에서 화장품·향수 브랜드 110여개를 판매한다.

화장품 및 향수부문은 '면세점 사업의 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면세점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기준 공항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의 전체 매출 품목 순위에서도 화장품·향수 품목이 7억7400만달러(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라면세점은 '세계 최고의 럭셔리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라면세점 측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인천공항 제1터미널 등 유수의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뷰티 매장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총집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사장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오픈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은 매장 구성, 디자인, MD,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매장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 모습. ⓒ신라면세점

전체 면적 중 360㎡는 ▲설화수 ▲SK-II ▲샤넬 ▲랑콤 ▲디오르 ▲에스티로더 등 6대 뷰티 브랜드별 플래그십 매장으로 조성된다. 이는 전체 공항 최초의 시도다. 각 플래그십 매장은 일반적인 개별 입점 공간 크기보다 약 3배가 더 크고, 매장마다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면세점을 통한 판매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입점한 설화수를 비롯해 헤라, 라네즈, 프리메라까지 총 4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설화수 매장은 한방화장품이라는 특성을 살려 한방원료를 매장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했다. 또 디지털기기를 통한 피부진단과 제품 추천 상담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해외 현지시장부터 면세점까지 글로벌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브랜드인데 이번 T2 신라면세점에서는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꾸몄다"며 "이를 통해 면세점을 찾은 글로벌 고객과 유대관계를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외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후'와 '숨', '오휘', '빌리프' 등 4개 럭셔리 화장품을 선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앞으로 더 많은 여행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향후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지하 1층에 오픈한 올리브영 매장. ⓒCJ올리브네트웍스

이밖에도 인기 화장품인 '꼬달리', '산타마리아노벨라', '투쿨포스쿨', '셀퓨전씨', '아토팜' 등 브랜드와 향수 브랜드인 '아쿠아 디 파르마', '아틀리에 코롱', 스킨케어 디바이스 '포레오' 등이 인천공항 면세점 최초로 입점된다. 6개월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됐는데 그 첫번째 주인공은 글로벌 색조 브랜드 '맥'이다. 앞으로도 선별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H&B(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도 인천공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2008년 제1여객터미널(T1)에 업계 최초로 공항 상권에 매장을 열었고, 이번에는 T2 지하 1층에 376㎡ 규모로 자리했다. 각 매장을 통해 K-뷰티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각오다.

T2 매장은 주력인 건강·미용 제품을 바탕으로, 여행에 특화한 제품을 구비한 '트래블 존'과 국내 인기 중소기업 제품을 모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존(Must-have Item Zone)'을 갖췄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제2여객터미널점은 많은 여행객뿐 아니라 공항 직원들도 자유롭게 방문하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메가 허브를 꿈꾸는 인천공항 T2 매장에서 K-뷰티 쇼핑 메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실력파 중소기업 제품들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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