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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지식산업센터 공급 활기…'주택사업 대안'으로 떠오르나


입력 2018.01.18 13:56 수정 2018.01.18 14:06        권이상 기자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들 지식산업센터 전용 브랜드 잇따라 론칭

부동산 규제 닿지 않고, 세제감면 혜택 많아 초기 분양수요 풍부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접 분양에 나서거나 단순 시공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대보건설이 지난 2015년 5월 서울 문래동에서 완공한 하우스디비즈 지식산업센터 모습. ⓒ대보건설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만 했던 지식산업센터를 최근에는 직접 분양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시장에 따른 영향이 없고, 전매제한은 물론 청약제도 등 규제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초로 분양받은 입주자가 직접 사용하는 경우 취득세를 절반으로 감면해주는 등 세제혜택이 많아 초기 분양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이에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들 역시 지식산업센터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각종 편의시설과 특화된 설계로 무장한 단지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접 분양에 나서거나 단순 시공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고 있는 곳은 SK건설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SK V1‘을 론칭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V1'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Value),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Victory),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늘 변화하고 움직이는 유연성(Variety),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물결(Vitality) 상징하는 ‘V’를 활용했다.

SK건설은 ‘SK V1'을 론칭하고 지난해까지 총 11곳에서 분양을 마쳤다. 그동안 분양실적을 보면 ▲2012년 당산 SK V1 센터 ▲2013년 서울숲 SK V1 센터 ▲2015년 가산 SK V1 센터 와 문정 SK V1 GL메트로 ▲2016년 성수역 SK V1 타워, 안양 SK V1 센터와 동탄 SK V1 센터 ▲2017년 성남 SK V1 타워, 문래 SK V1 센터와 미사강변 SK V1 센터, 성수 SK V1 센터 등이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 테라스타워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부터 총 3건의 지식산업센터의 시공을 맡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3-1블럭(문정테라타워)은 지난 2014년 7월에 착공해 2016년 9월에 준공했다.

문정1-1블럭(송파테라타워)은 올 1월에 준공 예정이며, 가산 테라타워는 지난해 말 착공해 24개월 후 준공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지난해 지하 2층~지상 25층 지식산업센터 768실과 지상 1~3층 상업시설 228실로 구성된 ‘광명역 자이타워’를 분양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지식산업센터 사업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0개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했다.

중견사 가운데 태영건설과 대보건설이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5년 서울 가산동에서 2016년에는 경기도 평촌, 지난해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했다.

현재 분양 중인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는 성동구 성수동 엠코코리아 부지(구 아남반도체)에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7만327㎡ 규모로 들어선다.

대보건설은 자사 브랜드인 하우스디를 지식산업센터에 붙여 5개 사업을 수주했다. 대보건설의 첫 공급은 지난 2014년 문래동 하우스디비즈로, 2015년 5월 완공됐다.

대보건설이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성수동 하우스디(2018년 8월 완공 예정) ▲하남 미사 하우스디 엘타워(2018년 7월 완공 예정) ▲가산동 하우스디 더 스카이밸리 가산2차(2018년 12월 완공 예정) ▲하남 미사 하우스디 스마트밸리(2019년 7월 완공 예정) 등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경기도 성남 고등지구에 선보이는 단지로 지식산업센터 진출사업 포문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미건설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뉴브’ 를 론칭하고,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나섰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4월 광교지구 도시지원시설내에 광교 첫 지식산업센터 ‘광교 뉴브’ 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하남미사공공주택지구 자족기능확보시설2-1블록에 두번째 지식산업센터인 ‘하남 미사 뉴브’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영규 대보건설 개발사업1팀 이사는 “지식산업센터의 수요가 대형 설비나 재고창고가 필요한 제조업 위주에서 최근 IT, BT, R&D 등 기업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테헤란로 등 인기 지역의 오피스를 임대하는 것보다 지식산업센터를 직접 분양 받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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