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명 선발에 2054명 응시, 여성비율 23%·신설학과 인기
550명 선발에 2054명 응시, 여성비율 23%·신설학과 인기
올해 학과를 새로 신설하고 신입생 비율을 늘린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의 평균경쟁률이 3.7대 1을 기록하면서 농수산 분야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그 중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23%에 달하면서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농수산업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지원자 수와 여성 합격자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농대에 따르면, 4개 학과 신설과 3개 학과 분과로 총 550명을 모집한 올해 신입생 모집에 총 2054명이 원서를 제출해, 지난 1997년 개교한 이래 역대 최고 인원이 지원했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 1284명, 농수산인재전형 559명, 도시인재전형에 211명이 지원했고, 학과별로는 농수산비즈니스학과 178명, 한우학과 173명, 채소학과 172명, 식량작물학과 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농어업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설한 농수산비즈니스학과 등 4개 신설학과의 평균 경쟁률이 4.4대 1로, 전체 학과 평균 경쟁률(3.7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설학과 경쟁률을 보면 농수산비즈니스학과가 5.9대 1로 전체 18개 학과 중 가장 높았고, 농수산가공학과 4.3대 1, 산업곤충학과 3.8대 1, 원예환경시스템학과가 3.7대 1을 기록했다.
한농대의 신입생 모집에서 주목할 점은 농수산업에 도전하는 여성의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의 경우에도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역대 최고인 22.7%(125명)로 나타났고, 화훼학과나 농수산가공학과, 농수산비즈니스학과와 같이 여성의 섬세함이 빛을 발하는 분야에는 남녀 비율이 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시인원과 여성합격자 비율 증가에 대해 한농대 관계자는 “정예 후계 농어업 경영인을 육성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학과신설에 대한 긍정적 평가 및 농수산업이 미래 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이번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농어업환경에 대응한 학과개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한국농어업을 이끌어 나가는 정예인력을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