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북,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채택…北 평창올림픽 참가 확정
남북 긴장상태 해소 위해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
남북 긴장상태 해소 위해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
9일 오전 10시 남북이 25개월 만에 판문점에 마주 앉아 고위급회담을 가지고 11시간 만에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회담 대표단 5명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회담 대표단 5명은 5차례의 회의 끝에 공동보도문 채택에 합의했다.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등 파견 ▲군사당국회담 개최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 포함됐다.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공동보도문 채택 과정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 위원장이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담날 개통된 것으로 알려진 군 통신선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주장과 북측 주장이 엇갈렸는데 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서해 군 통신선이 개통됐는데 왜 오늘 개통했다고 공개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통신선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앞서 “오전 회담 중 북측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고, 우리 측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를 확인한 결과 오후 2시 경 연결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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