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경화 위안부합의 후속발표에 ‘발끈’…아베 평창 참석 불투명
외교부 “일본측에서 관련 검토 이뤄지고 있을듯”
외교부 “일본측에서 관련 검토 이뤄지고 있을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한일 위안부합의 처리 방향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 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도 요원하게 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양국이 2015년 합의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대해 곧바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공식 초청에 “성공을 기원한다”며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의 위안부합의 이행 정도를 살피고 방한을 결정하겠다는 속내다.
또 같은날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한국 정부가 위안부합의에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이 어렵다”며 위안부합의 이행을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평창올림픽의 불투명한 흥행 여부를 약점으로 잡은 것이다.
아울러 일본 국민들은 한국과 중국의 항일역사 공조 및 연이은 위안부문제 대두로 반한 감정이 격화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평창에 참석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 파악을 묻는 질문에 “일본 정부 내에서 관련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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