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D-1] 北 25개월만 외출…“9일 오전 10시 군사분계선 넘는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서 오전 10시 25개월만 회담
평창 중심 남북관계 개선…폭넓은 의제 논의 주목
조명균·리선권 마주 앉고 양옆 각 2명 10명 배석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서 오전 10시 25개월만 회담
평창 중심 남북관계 개선…폭넓은 의제 논의 주목
조명균·리선권 마주 앉고 양옆 각 2명 10명 배석
8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주 앉은 남과 북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정부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전략회의와 모의회의 등을 하며 최종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일부는 남은 시간 동안 회담 세부일정 및 회담 대표단 편의제공 등 제반사항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간다.
9일 회담은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통상 양측 대표단은 회담 당일 출발해 오전 10시께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통일부는 "9일 남북 회담 시간은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이것은 북측과 합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회담 시각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이며 북측 시각으로는 9시 30분이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북한 대표단을 맞이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리선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걸어오게 된다.
회담 테이블에는 조명균 장관과 리선권 위원장이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고, 양 옆에 2명씩 모두 10명이 배석할 예정이다.
회담은 모두발언까지만 공개되고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된다. 다만, 회담장 내부 CCTV와 마이크를 통해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회담 대표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회담을 앞두고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표단은 북측 리선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대상으로 회담 전략과 예상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회담 성사와 관련해 북측의 입장을 받거나 회신해야 하는 상황은 없다"며 "'평창'을 포함해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내부 준비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담 의제는 표면적으로 '평창'과 관련한 의제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측이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의제를 합의한 만큼 논의의 폭은 넓다.
백태현 대변인은 "북한의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논의를 집중하면서 평화올림픽을 위해 북한에 제의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우리 정부가 지난해 7월 17일 제의한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 논의 등 남북관계 개선의 상호 관심사를 조율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재 완화나 대북 지원,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거론될 수 있어 주목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조 아래 북한의 경제적 지원을 돕는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은 제재 결의안을 벗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담의) 우선순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의 대화에 대한 여지는 열려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의) 우선순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의 대화에 대한 여지는 열려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마무리 돼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북제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군사회담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요구나 한미 연합훈련 영구 중단, 주한미군 철수 주장 등 민감한 사안은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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