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팀 내 5번째로 많은 출장 이어가
아자르 프리롤 놨을 경우 공백 메울 적임자
첼시의 바카요코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 모나코 시절만큼의 위엄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카요코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팀 내에서 5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졌으며, 2골 2도움을 공헌했다. 이는 현재까지 치러진 리그 22경기 중 20번의 일전에 출전하며 쌓아온 기록이다.
이렇듯 바카요코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이유는 전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이 빈도 높게 활용하는 3-5-2 포메이션에서 말이다.
첼시의 3-5-2 포메이션에서 중원 3미드필더는 주로 바카요코, 캉테, 파브레가스가 이뤘다. 여기서 바카요코가 수행한 전술적 임무는 최전방 2톱의 보좌다.
3-5-2 체제에서 공격 라인에 배치된 아자르는 왼쪽 측면과 밑선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팀의 공격 전개를 쉽게 풀어주고, 경기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콘테는 "강팀을 상대할 때 2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나는 3명의 미드필더와 2명의 공격수로 견고하게 플레이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자르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아자르의 자유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모라타는 최전방에 혼자 활동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자르가 자유롭게 활동하며 상대 수비 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콘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카요코에게 1선으로 전진하도록 주문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임무를 내린 것이다. 이는 모라타의 최전방 고립을 막아줬으며, 동시에 아자르가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역할 때문에 바카요코는 전체적으로 오프 더 볼 상황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캉테와 파브레가스가 중원에서 더욱 많은 볼을 받아주고, 전방으로 배급해야 했다. 바카요코는 평균적으로 38.6번의 패스를 시도한 반면, 캉테와 파브레가스는 각각 65.2개와 68.7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바카요코가 전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는 만큼, 그의 활약에 따라 첼시의 향방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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